
일본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여행지 중 한 곳입니다. 가깝고 같은 동양권 나라로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물론 입맛도 비슷해서 식도락 여행을 많이 갑니다. 이번 포스팅은 후쿠오카에서 먹어봤던 것 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간식만 뽑아서 추천드리려고 합니다.
1. 고구마 아이스크림과 크림뷔렐레 고구마
후쿠오카 지역은 고구마로 유명하죠. 후쿠오카 고구마는 정말 달고 맛있어서 일본 사람들도 많이 먹습니다. 돈키호테나 편의점에서 군고구마, 고구마 과자 등을 팔고 있습니다. 특히 추천하는 것은 고구마 아이스크림과 크림뷔렐레 고구마입니다. 후쿠오카의 쇼핑 성지 다이묘 거리에 위치한 이모핏피 텐진에서 제가 추천하는 고구마 간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고구마 디저트 체인점으로 일본 내에 여러 매장이 있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고구마 전문 디저트가게답게 인테리어가 온통 노란색입니다. 시그니처 메뉴인 아이스크림은 위에 자색 고구마 무스와 크림을 얹어주는데요. 고구마 무스를 실처럼 기계로 뽑아 예쁘게 얹어줍니다. 주문과 동시에 만들어지는데요. 면처럼 뽑히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아이스크림이 색깔도 예쁘지만 진한 고구마향과 달콤함을 느낄 수 있어 여행 중 당충전하기에 딱입니다. 그리고 크림뷔렐레 고구마는 처음 보는 디저트라 주문해 봤는데 성공적이었어요. 토치로 구워진 고구마 겉면을 깨어 먹는 재미도 있습니다. 고구마 속엔 커스터드 크림이 잔뜩 들어있어 자칫 텁텁할 수 있는 목 넘김을 부드럽게 만들어줍니다. 가게도 예쁘고 만듦새도 좋아서 사진도 잘 나옵니다. 다이묘 거리에서 쇼핑하시다가 꼭 들러보세요.
2. 명란바게트
후쿠오카 하면 또 빠질 수 없는 게 명란입니다. 명란 덮밥 맛집이 많고 프링글스 명란맛 과자도 필수 기념품으로 유명합니다. 이외에도 명란으로 만든 과자 종류가 다양하게 있으니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후쿠오카에서 먹은 명란 간식 중 최고는 빵스톡(pain stock)의 명란 바게트입니다. 텐진중앙공원에 있는 빵스톡은 후쿠오카 3대 빵집으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그만큼 웨이팅이 아주 무시무시한 곳입니다. 오픈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오전 8시에 문을 여는데요. 그전에 도착하셔서 줄을 서시는 게 좋습니다. 빵스톡에서 파는 모든 빵이 맛있습니다. 가장 맛있는 빵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명란 바게트입니다. 명란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무조건 추천합니다. 쫄깃 바삭한 바게트 안에 고소하고 짭조름한 명란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다른 빵들과 다르게 명란 바게트를 사기 위해서는 카운터에서 계산 시 따로 요청을 해야 합니다. 양이 적으신 분들은 하프 사이즈도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매장 내부가 생각보다 좁지만 빵 종류는 많습니다. 그리고 매장 내에서 빵을 먹으려면 음료 주문을 해야 합니다. 커피도 수준이 높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커피와 함께 즐겨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3. 버섯구이
후쿠오카에 가면 들르게 되는 온천마을 유후인에는 맛있는 간식들이 많이 있습니다. 갓 구운 도라야끼, 푸딩, 금상크로켓 등 하나씩 다 먹다 보면 밥을 못 먹을 정도라고 합니다. 유후인에서 가장 인기 있고 맛있는 간식은 시이타케 몬스터에서 파는 버섯구이인데요. 이름답게 정말 큰 표고버섯구이를 판매하는 가게입니다. 스누피가게 바로 인근에 있습니다. 버섯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맛있게 먹었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맛은 버터와 치즈로 두 가지입니다. 둘 다 먹어봤는데 치즈맛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그리고 사이즈에 따라 가격이 다릅니다. 중간 사이즈는 700엔, 큰 사이즈는 900엔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길거리 음식치고 싼 가격은 아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불판 위에서 토치와 함께 구워진 버섯은 육즙을 가득 머금고 있어 촉촉한 버섯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도 오픈런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관광객들(특히, 한국사람)에게 입소문으로 너무 유명해져 웨이팅이 상당합니다. 참고로, 유후인 당일 버스투어를 하시는 분들은 체류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이곳에 제일 먼저 줄을 서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곳은 현금 결제만 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현금을 챙기세요. 후쿠오카에서 이색적인 먹거리를 찾으시는 분이라면 꼭 한번 즐겨보세요.